진시황의 명검 같은! 시루이 삼각대와 볼헤드 (T-1004X + K-10X)

진시황의 명검 같은! 시루이 삼각대와 볼헤드 (T-1004X + K-10X)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OCer 입니다.

사진 장비에 있어서 삼각대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일종의 "보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몇백만원 짜리 장비를 거치시켜 주로 장노출 촬영을 하게 되는데 얼마의 보험을 가입하실 건가요?

솔직히 저는 이제 사진에 입문한지 5년이 좀 안됩니다. 그리고 총알 여유가 넉넉한 것도 아니어서 항상 헝그리 장비만을 써왔습니다. 그것도 중고로!

렌즈와 카메라는 항상 중고로 써왔고, 그를 버텨줄 삼각대는 저렴한.. 국민삼각대 TMK-344B를 시작으로 호루스벤누 747X 엑스칼리버 삼각대를 써왔는데 볼헤드가 자꾸 미끄러지는 겁니다. 처음에는 저렴한 가격에 꽤 괜찮다고 느꼈는데, 

점점 갈수록 '아 역시 처음부터 좋은 걸 샀어야 했어..' 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러다 이번에 다나와 체험단에서 모집을 하는 시루이 삼각대(T-1004X + K-10X)를 발견하게 됩니다.

제가 시루이 삼각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정확한 기억은 안나지만 2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그때는 중국제는 저렴하고 품질이 좋지 않다. 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는데, SLR클럽에서 우연히 사용기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용기에 달린 댓글까지도.

내용은 이렇습니다.

'고가의 짓조나, 맨프로토 삼각대 보다는 저렴한 편이지만 견고함과 편의성은 중국제답지 않게 수준급이다.'

저도 이러한 기대감을 갖고 체험단에 신청했으나 신청동기를 잘 적어서인지~ 선정이 되었고!

2주간의 체험기간을 거쳐 지금 리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 본 리뷰는 다나와 체험단에 선정되어 작성하게 된 시루이 삼각대와 볼헤드 (T-1004X + K-10X) 리뷰입니다.

 

시루이 국민 볼헤드 K-10X 살펴보기

 

 보통 저가형의 삼각대는 헤드와 삼각대가 결합된 일체형 제품이 많은데 사용자의 선호에 따라 그리고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고가형의 삼각대는 헤드와 삼각대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따로따로 구입을 하여 사용하거나 세트로 구입하게 되는데 이번에 소개할 시루이 삼각대 역시 분리된 제품입니다. 체험단은 볼헤드와 삼각대 세트를 지원 받아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소개할 제품은 시루이 볼헤드 K-10X 입니다.

K-10X의 간략 스펙은 볼의 크기가 33mm, 최대 높이가 93mm,  무게 350g, 최대로 버틸 수 있는 하중은 20kg 입니다. 

박스 측면에 시루이 자체적으로 6년의 워런티를 지원한다는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K-10X 볼헤드를 꺼내 살펴 보겠습니다.

이런 가격대의 볼헤드를 처음 써봐서 그런지 패키징도 매우 고급스러워 보였습니다. 이것보다 더 비싼 맨프로토와, 짓조의 고급제품들은 더하겠죠?

시루이 K-10X 볼헤드 제품구성은, 품질보증서와, 메뉴얼, 육각렌치가 제공됩니다. 

시루이 K-10X  메인 볼의 직경은 33mm로 비슷한 가격대의 볼헤드에서는 꽤 큰 편에 속합니다. 사용해본 느낌으론 꽤 묵직한 느낌이었는데 40mm대의 볼헤드는 어떨지.. 이거 괜히 눈만 높아져 뽐뿌만 오는 것 같네요.^^

시루이 K-10X의 각 관절을 고정할 때는 레버가 아닌 노브 형태의 손잡이를 돌려 고정하거나 풀게 되는데요. 총 2개의 노브가 있습니다. 위쪽에 있는 노브는 퀵슈의 고정을 위한 노브이고, ,아래의 조금 커다란 노브는 메인 볼헤드의 잠금을 위한 노브입니다. 그리고 패닝 및 파노라마 촬영을 쉽게 하기 위해 패닝 베이스가 있고 이를 조이고 푸는 노브가 뒤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측면, 상단 수평계가 있어서 사진의 기본이 되는 수평과 대칭 촬영시 보다 정확하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쓰던 호루스벤누 747X 엑스칼리버는 제대로 수평계대로 맞췄는데 제대로 맞지 않는 사진이 많았는데 이번에 위 조합의 삼각대를 사용해보니 좀 더 정확하게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메인 볼 헤드의 잠금 노브에는 마찰력 조절장치가 있어서 좀 더 부드럽게 조절이 가능합니다. 제품 수령시 받았을 때는 사실 노브가 많이 뻑뻑했는데 조절하고 나서는 괜찮아졌습니다. 그리고 노브 테두리에는 좀 더 세세하게 설정이 가능하도록 가이드 눈금이 띠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까지  시루이 K-10X의 헤드 부분을 살펴 보았습니다. 이번엔 다시 플레이트 부분을 살펴 보겠습니다.

저는 삼각대나 볼헤드를 고를 때 플레이트를 유심히 보는 편인데, 그 이유가 현재 사용중인 d7000과 잘 맞지 않아서인지 플레이트를 완벽히 고정을 해도 나중에는 빙글~ 돌아가더라구요. 빠지진 않기 때문에  카메라가 삼각대에서 미끄러지진 않지만, 플레이트 상단이 위와 같이 고무패드가 부착되어 있어도 미끄러웠는데 이번에 사용해본 시루이 K-10X는 이상하게 형태는 동일한데 전혀 미끄럽지 않아 아주 만족했습니다. 이게 첫번째로 만족하는 점.

그리고 두번째 맘에 드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위 사진은 맨프로토의 저가형 3 way 삼각대의 플레이트 고정 부분인데 반드시 동전 하나가 필요했습니다. 동전이 없다면 손으로 고정하기가 어려웠는데~

시루이 K-10X 는 위와 같이 손잡이가 달려 있어써 별다른 도구 없이 고정이 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좀 더 완벽한 고정을 위해서는 제공되는 렌치를 사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2중 안전장치가 되어 있는데 먼저 양쪽에서 잡아주고(이것만 해도 엄청 꽉 조여집니다) 위 파란색 원에서 한번 걸리기 때문에 양쪽에서 잡아준 상태에서는 절대 빠지지 않습니다. 바보 같이 앞뒤로만 빼려고 했다가.. 어 왜 안빠지지? 했는데 알고 보니 저 부분에서 걸리는 것이었습니다. 플레이트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앞뒤가 아닌 위쪽으로 빼야 합니다.^^

삼각대와 결합하기 전에 잠깐 어떤지 느껴보기 위해, 위와 같이 세로그립을 장착해 보았습니다. 니콘d7000의 세로그립인데..

딱! 한치의 미끄~러짐도 없이 잡아주는 것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MADE IN CHINA" 가 좀 그렇긴 하지만, 

이번 시루이 K-10X 볼헤드의 품질만큼은 정말 이게 CHINA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아보였습니다. 그리고 사진으론 잘 확인이 안되지만 금속 코팅에 있어서 아노다이징 코팅이란 것이 있는데 제가 주로 PC H/W 리뷰를 써오던 리뷰어로써 이에 대한 설명을 좀 간략히 하자면, 알루미늄이나, 구리 재질의 쿨러에 이 아노다이징 코팅을 하지 않게 되면 금속 고유의 색이 바래지고 산화하는 현상이 발생하여 시각적으로나 성능적으로 많은 불편함이 따르게 됩니다. 하지만 시루이의 2010년 이후의 제품들은 기존보다도 4배나 두꺼운 아노다이징 코팅이 되어 있어서 관리만 잘해주면 언제나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아노다이징 코팅은 부식 뿐 아니라 긁힘에도 강하기 때문에 앞으로 금속 제품 구입시에는 반드시 아노다이징 코팅이 되어 있는지 확인하시고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아직 사용해보지도 않았는데 큼지막한 볼헤드 때문에 듬직한 인상을 심어주었고 제가 처음 봤던 시루이 제품은 위와는 다르게 마감이 고급스럽게 아노다이징 처리가 되지 않고 검정색과 회색으로 된 제품이어서 그리 고급스러운 인상을 주지 못했는데 이번 K-10X 볼헤드는 달랐습니다. 

아무튼! 여기까지 시루이 K-10X 볼헤드만을 살펴 보았습니다. 

다음 이 시루이 K-10X 볼헤드를 받쳐줄 삼각대인 T-1004X를 살펴 보겠습니다.

 

시루이 트레블러 4단 삼각대 T-1004X 살펴보기

시루이 4단 삼각대 T-1004X 패키징은 그렇게 특별한 부분은 없습니다. 긴~ 직사각형 박스에 삼각대 가방에 담겨져 있습니다.

가방 역시 삼각대처럼 견고하게 되어 있는데요. 양쪽에는 어깨끈을 걸기 위한 스트랩 걸이가 있고~

손잡이는 2개로 되어 있는데 벨크로 타입(일명 찍찍이)으로 한가닥으로 모아, 잡고 다니기 편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시루이 4단 삼각대 T-1004X 구성은 삼각대 본체와, 가방용 어깨 스트랩, 숏 칼럼(파우치 포함)과 메뉴얼과 정품 보증서 및 육각 렌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깨 스트랩은 위와 같이 스트랩 걸이에 걸어주시면 됩니다. 참 쉽죠잉~ 

야경 촬영시 삼각대 가방에 넣어 이동을 해봤지만 기본 제공되는 어깨 스트립의 쿠션이 꽤 좋아 어깨가 편안했습니다.

 

삼각대 다리의 각도는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며 2단계부터는 센터칼럼을 숏칼럼으로 교체해야 접사나 로우앵글 촬영시 제대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트레블러 방식으로 접은 T-1004X]

T-1004X는 여행시 들고 다니지 않고 편리하게 배낭이나 카메라 가방에 넣거나 매달고 다닐 때 부피를 줄일 수 있도록 트레블러 방식으로 접을 수 있습니다.

또한 센터 칼럼의 끝 부분에 위와 같이 가방이나 무언가를 걸 수 있도록 고리가 붙어 있어서 촬영시 가방을 걸어둘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제공되는 숏 컬럼에도 적용이 되어 있고 불필요시 분리도 가능합니다.

[일반적인 방식으로 접은 T-1004X]

이전에 사용하던 호루스벤누 747X 엑스칼리버는 워머 그립이 세개의 다리 중 한 곳만 되어 있었지만 T-1004X는 두군데나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T-1004X는 신속한 촬영을 위하여 레버가 아닌 원터치 트위스트락을 적용하여 정말 신속하게 삼각대를 접고, 펼칠 수 있습니다.

여기가지 좋은점만 소개를 했는데 개인적으로 살짝 아쉬운 부분은 삼각대 바닥 부분이 고무처리 된 것 까지는 좋으나, 저가형의  호루스벤누 747X 엑스칼리버에도 있는 스파이크가 달려 있지 않아 사용자에 따라선 사막이나 산악 등의 지형에서 촬영할 경우 미끄러질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지형에 갈 생각이 없기 때문에 저에게 큰 문제는 아니랍니다.

[시루이 K-10X와 결합하기 전의 T-1004X]

이제 외형 끝으로 시루이 삼각대와 볼헤드T-1004X + K-10X 를 결합시켜 보겠습니다. 

이러한 분리형 볼헤드 방식의 삼각대는 처음 사용해보는 저에게도 결합 방법은 참 쉬웠습니다. 그냥 포장을 풀고 나서 위와 같이 돌려 끼기만 하면 됩니다.

합체! 완성! 

여기까지 시루이 볼헤드 T-1004X와 삼각대 K10X의 외형을 살펴 보았습니다. 다음으로 결합을 해보고 나서 실제로 사용하는 모습과 이 조합을 가지고 촬영한 샘플 야경 사진을 감상하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시루이 삼각대와 볼헤드 T-1004X + K-10X 사용해보기

서두해서 언급했듯 저는 헝그리 사진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삼각대 리뷰를 위해 있는 장비들을 총출동 시켜 얼마나 버티는지 시험을 해보았습니다.

 

니콘 d7000 + 세로그립 + 시그마 17-70 HSM + SB-600

SB-600의 고개가 뒤로 돌아간 것은 제가 평소 리뷰 촬영시 아래로 향하게 하여 촬영하는 경우가 많아  그 상태에서 천정 바운스 치기 위해 돌아간 상태입니다.

 

 

니콘 d7000 + 세로그립 + 니콘 55-300 VR + SB-600

이 상태에서 촬영할 때 들고 나간 작은 카메라 가방도 걸어보고~ 

렌즈가 아래로 향하게 푹 꺾어 보기도 하고~ 

아래로 45도 정도로 숙여 보기도 하고~

렌즈가 위로 향하도록  꺾어보기도 하고~

다시 상향 45도로 올려다 보기도 하고 해봤지만, 아무 미동도 하지 않고 버텨주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하이앵글로.. 위와 같이 촬영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목표는 111동 옥상의 봉!

크롭바디인지라 35mm 환산 300*1.5로 450mm나 땡겼는데 흔들리진 않은 것 같죠? 사실 이때 제가 퇴근하고 6시가 좀 안된 시각에 나가서 찍은 사진인데 해가 퇴근하면서 바람을 몰고 왔더군요.. 바람이 막 불어서.. 비싼 장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저에게는 보물인지라.^^ 속으로는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히 잘 버텨 주었습니다. 또한 위와 같이 망원으로 하이앵글 촬영시에도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OCer와 함께 시루이 T-1004X 삼각대와 K-10X 볼헤드를 살펴 보았습니다.

이 리뷰를 처음 시작하면서 삼각대는 일종의 보험으로 생각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2주간 체험해보면서 이제야 보험다운 보험을 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딱히 흠잡을 부분도 없었고 너무나 만족스러운 삼각대였습니다.

고가의 튼튼하고 가벼운 삼각대들도 많지만 저처럼 헝그리 사진을 취미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부담 없는 가격대와 성능, 편의성으로 무장한 시루이 T-1004X 삼각대와 K-10X 볼헤드 조합은 저에게 또 다른 사진의 세계를 보여주기도 하였는데요.. 그것은 바로 야경입니다.

5년간 사진생활을 하면서 주로 찍는 거라곤 이처럼 집에서 촬영하는 제품의 리뷰 사진이나, 제가 일하고 있는 학교에서 어린 아이들의 모습과 가끔 나가는 출사가 전부였습니다.(그것도 주간에만)

하지만 이번에 무더운 날씨 속에도 삼각대를 들고 다니면서 이리저리 뛰어 다니고, 야경 경험을 쌓았는데 제가 사는 곳이 춘천인지라 야경 포인트가 다른 곳에 비하여 그리 많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지난 금요일 인천으로 밤 늦게 출발하여 야경을 촬영하고 1박 2일을 찍고 온 사진과 함께 이번 진시황의 명검 같은! 시루이 삼각대와 볼헤드 (T-1004X + K-10X) 체험단 리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시루이 삼각대와 볼헤드 T-1004X + K-10X 와 함께한 야경 출사

 

스크롤의 압박을 견뎌내시고 여기까지 봐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래부터는 편안하게 눈으로만 감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먼저 첫 야경 도전으로 타겟을 잡은 곳은 소양2교입니다.

소양강 처녀상이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이 날따라 모기가 많이 몰려 들어.. 팔다리.. 많이 뜯겼지만.. 사진을 보고선.. 그래도 와보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럼 쭈욱~~ 봐주세요.

슬피 우는 두견새는 어디가고, 소양강 이모만 남았는고~

아무리 찾아봐도 두견새는 보이질 않네~ 칼퇴한 듯..

아래부터는 공지천 주변에서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아래는.. 나름 장거리 출사로 다녀온 인천의 인천대교 포인트에서 촬영하였습니다. 

혹시 가보실 분들은 동춘터널의 전망대에 올라가서 촬영하시면 좋습니다. 

제가 간 날은.. 그렇게 기상이 좋은 편은 아니어서 살짝 안개 때문에 뿌옇게 촬영된 사진들도 있습니다.

다른 분들이 보시기엔 어떨지 모르지만 카메라로 봤을 땐.. 생각보다 맘에 안들었는데 집에 와서 메모리카드에 꽂고 27인치로 보니.. 나름 만족스럽더군요.^^

자, 이제 정말로 리뷰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저와 같이 헝그리 사진생활을 하는 분들께, 사진 입문을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된 리뷰였길 바라며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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