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8일,
오전 7시부터 GTB 창사 10주년 기념을 위한 빅 콘서트가 있는 춘천의 송암 주 경기장에 다녀왔습니다.
좀 있으면 30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새로 구입한 렌즈 테스트 겸.. 친구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사실 이런 콘서트 사진은 처음인지라, 친구 말로는 새벽부터 가야..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증명하는 듯.. 무료입장이라 그런지 10시에 도착한 저희보다 더 일찍 온.. 초중고생이 많았습니다.
앞쪽에 한 200여명 정도 있었던거 같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앞쪽 인원들이 많아지더군요.. ㄷㄷ 새치기..
나이 먹고 새치기 하는 것도 그렇고, 그냥 시간이 되길 기다렸습니다.
10시에 도착해서 대충 친구가 싸온 만두와 점숨으로 점심을 떼우고, 슬슬 지루하기 시작해 집니다. 에이스가드라는 경호 업체에서 안내와 관람을 대기하고 있는 인원들 정렬을 시키고 있는데.. 그때 열심히 서 있던 양복 입었던 사람들이 모두 에이스가드 직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얼핏 봤을 땐 대학생 알바생으로 밖에 보이지 않더군요 하는 것도 없고, 제대로 하지도 않고.
덕분에, 한참 뒤로 밀려났습니다.
대기 라인이 S라인처럼 되어 있는데, 양쪽 끝에 가드 같은 것을 쳐놓고 그 중간엔 테이프로만 대충 라인을 만들어놔서 그걸 타넘어 다니는 애기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줄도 뒤죽박죽 되고 짜증이 많이 나더군요.
그래도 뭐 어쩔 수 있겠습니까. 돈 내고 예매하여 입장하고.. 좌석제도 아니고, 짜증났지만 이어폰 끼고 폰을 가지고 놀며 버텼지요.
이윽고 5시가 되자.. 대기하고 있던 아이들이 하나둘씩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앉아 있던 인원들이 하나 둘 일어나면, 그 뒤에 인원들은 어쩔 수 없이 일어나게 됩니다. 안 일어나면 깔리게 되거든요.
5시부터 선착순 무료 입장이라더니.. 뒤쪽에 길게 늘어서 있던 아주 늦게 온 인원들부터 경찰들이 입장 시키더군요. 순번표라도 뽑게 해놨다면 더 차례를 지키며 입장했을 거 같은데.. 행사 준비가 영 시원찮더군요. 결국 저는 6시 40분이 좀 넘어서야 입장할 수 있었고, 자리는 무대를 중심으로 약간 좌측에 앉게 되었습니다. 아이돌빠의 자격으로(...) 간 것이 아니고, 오랜만에 사진촬영겸.. 새로 구입한 헝그리 망원 테스트 겸 다녀온 것인지라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있는 자리면 충분했습니다만, 조금 아쉬운 자리였습니다.
제법 스크롤이 있는 포스팅이라
아직 시간이 안된지라, 무대점검이 한창이었습니다. 저는 카메라 점검을 하였지요.촬영 바디는 D7000 에 NIKON 55-300VR을 가지고 왔습니다. 시그마 17-70도 마운트 했었다가, 자리가 자리인지라.. 바로 집어넣고 그냥 렌즈만 테스트 하자! 하고 다시 망원으로 마운트..
300mm에서 크롭한 달 사진입니다. 지난 추석에는 이렇게 못 찍었는데 이렇게라도 찍히니 꽤 봐줄만 하네요.^^
창사 10주년이 된 GTB 강원민방은 더 이상 GTB라는 이름을 쓰지 않고 G1으로 개명하였습니다.
남자 진행자. 김성주 아나운서
첫번째 가수가 입장하길 기다립니다.
첫번째는 보헤미안 싱어즈에서 축하 공연을 해주었습니다.
보헤미안 싱어즈. 한 두곡 불렀나? 아무래도 이 콘서트에 온 대부분의 연령은 10대일테니.. 큰 호응은 없었겠죠?
가운데가 아마..제시카인거 같은데 얼굴이 많이 달라졌더군요. 그리고 그 좌측에 태연. 태연은 공연내내 표정이 저렇습니다. 09년인가 영월 단종제에서 처음 연예인 촬영을 했었는데 그때도 X씹은 표정..
사진 중엔 리사이징만 한 것이 아니라 크롭(잘라내기)까지 한 것이 있습니다. 너무 심하게 앞 사람의 뒷모습이 찍힌지라..
수영 크롭.
소녀시대의 공연도 끝이 났습니다. 소녀시대는 이 스케쥴을 마치고 평창에 또 공연이 있다고 하더군요.다음.... 조금 경악을 할 준비를 하고 보세요.
다른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왜 이걸.. 콘서트 중간에 이 방송을 틀어주냐는..!!
오빠 한번 믿어봐~~♡ 얼굴은 V라인~~ 몸매는 S라인.. 아주 그냥.. 죽여줘요~~~~
사실 저는 이 날.. 이런 걸그룹이 있다는 걸 첨 알았는데요. 노래 은근.. 중독성 있더군요.
가운데 언니만 스타킹색이 에러..
이 언니 다리 저보다 튼실한 듯.. ㄷㄷ
다음 퐈니.. 파니.. 환희~~~
그 이유는.. 마이크와 방송 상태가 상당히 안좋아서..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서너번 그래서 바로 나가려는 걸.. G1 관계자가 다시 잡아서 무대위로 올라왔습니다.
환희의 대답은 "웃으면서 서너곡 부르겠죠?"
두곡 부르고 가더군요..
유키스~~
이 날.. 한 100장 정도 연사로 찍었는데 아쉬운 사진들이 많습니다. 노출을 일부러 언더로 한 것도 있는데.. ISO를 1600으로 하다 1100으로 해보니 카메라 LCD 상으론 괜찮았는데 RAW 변환하면서 보니.. 많이 어둡더군요. 예전 노이즈 감도 성능이 안좋았던.. D80을 쓰면서 일부러 언더로 찍고 RAW 보정을 했었는데 그 습관이 그대로 남아서 그렇게 촬영을 하였더니 오히려 안좋아졌습니다.
D7000 고감도 성능이 좋아 그냥 ISO 1600 그대로 촬영해도 됐을 것을.. 아쉽네요. 그래도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