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아이폰5S에 쓸 나노유심, 유심 커터기 없이 자르기

11월 부터 아이폰5S와 함께 SKT 광대역 LTE를 느껴보게 됐습니다. 그래서 만반의 준비를 위해 그동안 갤럭시S4 LTE-A와 갤럭시노트3에 사용하던 마이크로 유심을 나노 유심으로 만들어야 했죠.

만드는 방법엔 여러가지가 있으나, 가장 쉬운 방법은 아예 아이폰5S에 바로 쓸 수 있는 나노 유심으로 다시 개통하는 것이죠. 하지만.. 무려 7천원(...)이나 들고,  어차피 갤럭시노트3나 갤럭시S4 LTE-A 등에서 쓰려면 나노심(나노 유심)을 마이크로 유심으로 변환해주는 유심 어댑터가 필요했습니다.

이래나 저래나 유심 어댑터가 필요했기에,

위와 같이 네이버에서 "유심 어댑터"로 검색해서 제일 싼 녀석으로 주문을 했지요. 그리고 다시 검색을 해보니, 아이폰5 유심 자르기라는 검색어와 "유심 커터기"가 있는거예요. 

유심 커터기는 사이즈에 맞게 스탬플러처럼 누르면 댕강~ 찍혀 나오면서 잘라지는 그런 커터기였어요. 그러나 가격은 저렴하지만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택배비 때문에, 플랜b로 넘어갑니다.

플랜B는 근처 이동통신사 대리점에 전화를 해서 유심 커터기가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다행히 근처 SKT 공인 대리점에 유심 커터기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나노 유심 커터기가 있어야 하는데 나노 유심 커터기는 없다고 합니다.. ㅜ.ㅜ

어쩔 수 없이 저는 "제가 지금 잘라보고, 혹시라도 실패하게 되면 8시 전까지 갈테니 바로 처리해 주세요~!" 라고 하고 전화를 끊고, 바로 자작 나노 유심 만들기에 들어갑니다.

나노 유심 만들기 플랜C.

플랜C는 컷팅 용지에 대고 컷팅할 영역을 자르기인데요. 먼저 아래 유심 컷팅 용지 PDF를 다운로드 받아주세요.

유심 컷팅 용지.pdf

그리고 나서 위와 같이 컷팅할 유심을 나노유심 규격을 찾아서 그 위에 대고 컷팅 영역을 표시해 줍니다. 참고로 검은색 부분은 다 잘라내야 하는데 먼저 우측의 검정색 부분을 다 잘라냅니다.

자를 때 칼보다는 가위가 더 편합니다.

저는 위 칼을 사용하였더니.. 큰 힘 안들이고 잘 잘리더라구요. 한가지 팁이 있다면 자를 부분을 먼저 살짝 가위로 톱질하듯 한번 홈을 만들어주고 나서 천천히 가위질을 해주면 쉽게 잘립니다. 너무 급하게 자르다가 유심이 제대로 인식 안될 수도 있으니 대충 하진 마세요.

우측 검은색 부분을 다 잘랐으면 아래쪽에 일직선 부분을 잘라줍니다. 그리고 대각선 방향을 잘라주는데 솔직히 다른 부분은 그냥 검정색 부분 다 잘라주고, 아래쪽 일자로 한번 잘라주면 끝인데, 대각선은 제대로 표시를 해주고 잘라줘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상단에 약간 잘라주고, 좌측 검정색 부분 잘라주면 됩니다.

그리고 한가지 팁이 있다면 검정색 부분을 다 잘라주라고 했는데 편하게 일직선으로 가위질을 해주고 나서 손톱깎이나 사포 등을 이용하여 모서리 부분을 다듬어 줍니다. 저는 다듬지 않고 가위로 조금씩 잘라냈는데 사포나 손톱깎기를 이용하면 더 깔끔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샘플로 만든 나노유심이 좌측의 유심 입니다. 예전에 갤럭시S3 쓸 때 사용하던 KTF 유심이었는데 자르는 것은 됐으나 제대로 인식이 되는지 테스트는 불가능하였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감을 잡았으니 실제로 사용할 갤럭시노트3에서 사용하던 마이크로 유심을 컷팅해 봅니다. 방법은 동일합니다.

다시 설명 드리면, 유심 칩 회로도 라고 해야 하나요? 그게 조금씩 다를 순 있는데, 컷팅 용지에 맞춰서 컷팅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나서 표시한대로 잘라주면 되는데, 표시할 때는 옆면에 네임펜으로 살짝씩 표시 해주시구요.

가장 쉬운 방법은 4번을 일직선으로 가위로 잘라주세요. 그냥 일직선으로 댕강~

그리고 1번처럼 상단에 일직선으로 표시한 부분을 댕강~ 표시는 굳이 안해도 되는데 그 부분에 회로도를 보시면 어딜 잘라야 하는지 감이 오실 겁니다. 그 부분을 잘라주시고, 아래쪽 2번도 잘라주세요. 2번도 1번과 마찬가지로 굳이 표시를 안해도 ㅡ-ㅡ 이렇게 표시가 되어 있는데 양쪽 선을 이어서 직선으로 한번에 잘라주시면 됩니다.

한가지 주의하셔야 할 것은3번과 5번은 표시한대로 꼭 잘라주셔야 하는데 3번 먼저 자르시고 나서 5번 대각선 잘라주시면 됩니다.

글로 설명드리는 것보다 한번 따라해보면서 해보시면 더 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한번 따라해보시구요~

나노 유심 규격에 맞게 컷팅이 되었다면,

컷팅 용지에 대서 크기가 맞나 확인을 해봅니다. 제대로 잘라진 것 같죠? 그리고 네 귀퉁이도 살짝씩 다듬어 줍니다. 모서리가 직선으로 되어 있는 부분도 있고 둥글게 되어 있는 부분도 있는데 굳이 다듬진 않아도 되지만 다듬지 않으면 어댑터에 뻑뻑하게 장착되기 때문에, 사포나 손톱깎이 등으로 살짝씩 다듬어 줍니다. 너무 다듬으면 헐렁해지기 때문에 조심하세요~

나노 유심으로 잘라진 컷팅된 마이크로 유심 어댑터에 장착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일반 유심 어댑터까지 장착 완료! 이제 이 유심 하나로 어떤 스마트폰이던지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만능 유심 완성~

하지만.. 자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유심이 인식되어 사용이 가능한지 테스트를 해봐야 합니다.

아이폰5S와 번갈아 가며 사용할 갤럭시노트3에 먼저 테스트를 해봅니다.

어댑터에 컷팅된 나노 유심을 장착하고 유심 슬롯에 끼워 넣습니다. 

전원을 켜고.. 확인을 해보니 다행히 안테나가 뜨더라구요. 주위에는 한번에 안되신 분들도 있었는데 저는 다행히 한번에 성공~!

여기까지 아이폰5S로 SKT 광대역 LTE를 느껴보기 위한 준비로 마이크로 유심을 나노심(나노유심)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소개는 해드렸지만 실패해도 본인의 책임인 것은 아시죠? 그럼 이만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