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D7100 : 크롭바디의 왕좌를 노린다!

[니콘 D7100 : 크롭바디의 왕좌를 노린다!]

그동안 소개하였던 니콘 D7100와의 3주간의 이야기.

도움 되셨나요? 

이번 리뷰를 끝으로 D7100 리뷰도 막을 내릴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4주 동안 정말 열심히 D7100을 파헤쳐보느라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보냈는데.. 얼른 빨리 끝내고 저도 이제 쉬고 싶네요..^^

마지막 리뷰인 본 리뷰에서는 그동안 다뤄왔던 D7100의 특징과 느낀점에 대해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사실 리뷰어 활동을 진행하면서 3주 동안에는 미니 리뷰를 작성하라 하였지만.. 저는 반대로 최대한 자세히 3주 동안 다루고 마지막 주차인 이번 4부에서는 D7100 특징들과 사용하면서 느낀점 위주로 정리하려고 계획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카메라 리뷰다 보니.. 남는게 사진 아니겠어요? 마무리는 사진과 함께.. 제가 그동안 촬영했던 사진 중... 제 눈에만 가장 마음에 든.. 10장의 사진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본 마지막 4부 리뷰는 가볍게 다시 한번 니콘 D7100과 D7000을 정리하는 시간이니 만큼 편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니콘 D7100과 D7000의 외형 및 스펙 비교

D7100과 D7000 외형의 가장 큰 차이점은 D7000이 단단한 근육의 디자인이었다면, D7100은 좀 더 곡선이 많이 추가된 부드러운 디자인이라는 것입니다. 어깨 부분이 많이 부드러워졌고, 니콘의 상징인 빨간띠가 좀 더 가늘게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우측의 리모콘 수광부의 디자인이 역삼각형으로 바뀌었습니다.

마운트부 부근의 두개의 PV(심도 미리보기), Fn 버튼의 위치는 D7000과 반대로 바뀌었습니다. Fn 버튼이 아래로 가고, PV(심도 미리보기0가 위로 올라왔습니다. 개인적으로 DX 1.3 크롭모드를 즐겨 썼는데 이때에 메뉴버튼으로 번거롭게 설정하지 않아도 Fn 버튼과 커맨드 다이얼을 통해 바로 바로 DX 모드와 DX 1.3 크롭모드 전환이 가능해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후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좀 더 커진 액정의 크기 입니다. 액정 크기는 3인치에서 3.2인치로 더 커졌습니다.

측거점 변경을 위한 방향 버튼과 측거점 잠금 버튼이 합쳐졌으며, 그 아래 라이브뷰 버튼은 사진 촬영 / 동영상 촬영으로 분류가 되었습니다.

좌측 버튼의 제일 하단에는 i 버튼이 추가되어 메뉴를 여러번 왔다갔다 하면서 바꾸지 않아도 촬영 설정을 바꿀 수 있거나 사진 리뷰시에는 D-lighting 같은 사진 편집 메뉴로 바로 들어가게 됩니다. 버튼을 여러번 눌러서 메뉴로 들어가진 않아서 이전보다 빠르고 편하게 됐는데 사진 리뷰시 원래 i 버튼 부분이 확대 버튼이 있던 자리라 자꾸 i를 누르게 되더군요. 적응되면 좀 나아지겠죠?

그리고 모드 다이얼은 D7000과 동일하게 2개의 다이얼로 되어 있습니다만,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락 장치가 두개나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윗층의 다이얼까지 잠금설정을 할 수 있어서 촬영시 다이얼이 돌아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동영상 촬영시 사운드는 모노로 입력이 되었지만 이젠 내장 마이크도 스테레오 녹음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래서 마이크 감도도 더 좋아지고 좋아진 동영상 화질만큼이나 소리도 개선되었습니다.

우측 상단 버튼부를 살펴보면, 동영상 촬영 버튼이 하나 더 생겼는데 한가지 아쉬운 것은 소니처럼 이 버튼을 모드 상관 없이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게 만들었다면 더욱 기동성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을 것 같습니다. 라이브뷰 모드가 사진 / 동영상으로 나뉘었다고 말씀 드렸는데 이 버튼은 동영상 라이브뷰 모드에서만 작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D7000 보다 좋아진 점이, 측면의 외부 포트가 많이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좋아진 점은 이어폰 짹이 추가되어 동영상 촬영시나 리뷰시 내장 스피커가 아닌 이어폰으로 좀 더 주의깊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리뷰 작업시 동영상 촬영도 많이 하게 되는데 이때 마이크 감도를 조절하기가 쉬웠습니다.

지원 메모리는 D7000과 동일하게 듀얼 SD 슬롯을 지원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기도 한데.. 좀 더 고급 메모리를 지원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7100의 그립감은 그동안 밋밋한 니콘 바디의 그립감과는 많이 다릅니다. 일단 D7000보다 작아진 외형이긴 하지만 그립감면에서는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저 움푹 들어간 그립부를 보세요. 감아잡기 쉬워보이죠? D80 쓰다가 D7000에서도 그립감이 많이 개선되었다지만 그것보다 D7000에서 D7100으로 변화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작아진 크기 때문인지.. 아랫도리가 허전하여 D7000의 세로그립인 MB-D11 장착을 시도해 봤습니다.

하지만.. 배터리는 D7000과 동일하게 EN-EL15를 사용하지만 디자인과 크기가 달라서인지 위와 같이 맞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세로그립 없이 한달을 보내게 됩니다. 사실 그동안 세로그립을 항상 달고 다녔지만 크게 불편하거나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D7000 보다도 무게감이 잘 맞았기 때문인지.. 안정감 있더라구요.

여기까지 D7100과 D7000의 외형 비교를 살펴 봤습니다. 간략하게 다시 표로 차이점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표로 정리해놓으니 한 눈에 들어오시나요? ^^

다음은 그동안 확인해보지 않았던 D7100 메뉴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D7100에는 어떤 메뉴들이 있나?

메뉴는 총 3가지로 전체적인 D7100 설정 메뉴와, 사진을 촬영한 후 수정할 수 있는 메뉴(D-Lighting 등), 그리고 Special Effect 모드 메뉴를 살펴 봤습니다. 이 메뉴들은 플래시로 제작되어 플래시 상의 메뉴 버튼을 누르면 동영상이 재생되는 식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D7100의 전체적인 메뉴 입니다. 어떤 설정이 가능한지 살펴봐 주세요.

D7100의 이미지 수정 메뉴 입니다. 니콘만의 노출 보정 기술인 D-lighting 을 시작으로 NEF(RAW) 처리 기능까지 내장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D-lighting과 NEF 처리 기능이 쓸모가 많았습니다. 평상시에  대부분의 사진을 RAW로 촬영하다 보니 반드시 니콘캡처 같은 컨버터 프로그램이 있어야만 했는데 D-lighting이나 NEF를 한번 거치면 NEF 파일이 JPG로 변환이 되기 때문에 상당히 쓸모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어느정도 보정까지 거치니 화소가 업그레이드된 LCD로 보면서 하니 모니터 색상과 비슷하게 보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D7000에는 없는 Special Effects 모드 입니다.

간단하게 어떤 효과들이 있나 살펴 보았습니다. 아래는 Special Effects 모드를 활용한 샘플 사진들 입니다.

포토샵을 통해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기능들이지만 촬영하는 것만으로 손쉽게 이런 사진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점 같습니다.

니콘 D7100과 D7000. 옆그레이드가 아닌 업그레이드. D7100의 화질은?

[니콘 D7100과 D7000. 옆그레이드가 아닌 업그레이드. D7100의 화질은?]

D7100이 처음 공개됐을 때 많은 이들이 D7000과 별 차이 없겠다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 또한 실제로 만져보기 전까지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구요. 무엇보다.. d300s의 후속을 기다리는 많은 분들이.. 또 D7000의 후속인가? 하는 실망감 때문에 사용해보지도 않고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써본 D7100은 D7000과는 생각외로 많은 차이점이 있었고 계속 손에 들고 있다 보니 정말 니콘에서 크롭바디 플래그쉽을 포기한 것인가.. 진정 D7100이 플래그쉽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물론 네이밍을 생각한다면 절대 그렇지 않겠지만요. 네이밍 말고도 D7100을 사용하면서 단 한가지 단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마무리 부분에서 언급하도록 하고, 내용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제가 D7100에 빠져들게 된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먼저 D7000과 비교하여 더욱 선명해진 화질 때문입니다.

아래에서는 간략하게 100% 크롭을 통해 D7100의 화질을 살펴 봤습니다.

[D7100 & 16-85vr 촬영]

[D7100 중앙 화질]

[D7100 주변부 화질]

크롭바디 끝판왕 렌즈인 17-55로 가기 전.. 최고의 화질을 보여준다는 16-85VR을 최대망원 F5.6의 조리개로 촬영한 사진을 중앙과, 주변부만 100% 크롭하여 살펴 봤습니다. 최대 망원일 경우엔 조리개를 좀 더 조여야 했는데 최대개방으로 촬영하다 보니 주변부가 살짝 아쉽긴 하지만 정중앙은 100% 크롭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엄청난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벌의 등에 있는 솜털까지 표현이 가능했습니다.

이 엄청난 화질은 단순히 D7000의 1600만 화소에서 약 800만 화소가 늘어난 2410만 화소와 함께 로우패스 필터를 제거하여 높은 선예도를 실현해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D7100의 고화질을 느낄 수 있는 샘플 사진들 입니다.

이 고화소 디지털 카메라의 촬영본을 보정할 때는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보정이란 것이 모자란 색감을 채워주고 더 느낌 있게 만들어주는 과정이다 보니 화소가 높은 이미지가 보정이 잘 먹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 과한 샤픈이나 색감 보정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D7100의 화질과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로우패스에 관련된 것인데요. 저보다 잘 아시겠지만.. 로우패스 필터를 제거하면 모아레 현상이 더 심해진다고 하는데 이상하게 테스트 결과에서는 모아레 현상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아래 비교 영상을 주의깊게 살펴봐 주세요.

[D7000 모아레 확인 영상]

[D7100 모아레 확인 영상]

잘 확인하셨나요? 

테스트 결과 이상하게 D7100 보다 D7000에서 주변부가 더 일그러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D7100의 2410만 화소..

제가 예전에 소니 DSLT a65를 사용하면서 느낀 것이 '화소가 깡패다'라는 것입니다. 사진이란 것이 아무래도 기계적인 성능 보다 눈에 보이는 색감이나 화질 같은 먼저 들어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계적인 스펙은 밀리지만 D7000에 비해 화소가 높은 소니 DSLT a65의 사진이 더 좋아보였습니다.(참고로 a65의 화소는 2460만)

그리고 이번에 사용하고 있는 D7100 역시 D7000과 비교하여 화소의 차이라고는 하나 확실히 같은 사진을 찍어도 D7100의 사진이 D7000의 사진보다 더 눈에 확 들어오는 느낌이었습니다. 확대를 해서 살펴봐도 더 선명하고 무엇보다 크롭놀이가 더 재밌어진 장점도 있습니다.

제가 사진을 하는 이유는 다른 분들처럼 작품을 찍거나 하진 않지만 "찍고, 보고, 기록"하기 위함입니다. 찍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 그리고 나중에 다시 보기 위해 기록을 하는 것인데, D7100은 화질이면 화질. 기존 엑스피드2 보다 많이 화사해진 엑스피드3.. 원래 니콘만을 사용하고 좋아했지만 어쩔 수 없이 니콘을 쭉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D7100으로 찍은 D7000, 오토화벨, JPG 촬영]

그리고 색감을 논하려면 JPG 색감을 생각해 봐야겠죠? 

D7100은 충분히 JPG로도 맘에 드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화벨 또한 많이 개선되어 JPG, 오토화벨로도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복합조명일 때는 어쩔 수 없이 RAW 포맷으로 촬영하던가 라이브뷰를 통한 스팟 화이트 밸런스 설정으로 더 정확하게 맞출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한달 동안 주로 찍은 피사체는 단렌즈 그룹으로 활동을 하다 보니 인물을 위주로 담아 보았습니다. 평일에는 초등학생 아이들의 밝은 모습들 담았고, 주말에는 2주 연속으로 D7100만 믿고 35.8g만 물려 스트로보도 없이 용감하게! 웨딩 스냅에 도전 했습니다. 

앞의 리뷰에서 말씀드렸지만.. 저는 단지 취미로만 사진을 하고 있고 웨딩 스냅 촬영의 경험은 전무했습니다. 그래도 평소 행사 사진은 많이 찍고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으로 발줌신공을 펼친 결과, 비록 고정된 화각이었지만 마음에 드는 사진들을 많이 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밝고 쨍하기만한 사진보다.. 분위기를 살리는 사진을 좋아하다 보니, 렌즈의 느낌을 살려보고자 일부러 스트로보 없이 촬영에 임했습니다. 

사실, 촬영하면서 D7000 대비 800만 화소가 늘어난 덕분에 고감도 노이즈가 늘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작은 염려도 있었으나, F1.8의 밝은 조리개값과 비록 화소가 늘었지만 향상된 고감도 노이즈 처리 성능 때문에 깔끔한 스냅 사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위 영상은 D7100으로 촬영한 웨딩 스냅 원본 사진을 가지고 서툴지만 위 주인공들에게 선물로 주고자 만든 동영상 입니다. 받으신 분들이 너무 좋아해서 저 또한 기분이 좋더라구요.^^

여기까지 D7100의 사진 화질만 살펴 봤는데, 동영상도 안보고 넘어갈 순 없겠죠?

제가 그동안 다른 리뷰 진행을 하면서 촬영한 동영상도 살펴 보겠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에 촬영한 아이들의 모습도 보겠습니다. 그냥 편안하게 감상해 주세요~

[젓가락질 잘하는 그녀와의 인터뷰]

[카메라를 피하고 싶어서]

그리고 사진도 사진이지만, D7000에 비해 업그레이드 된 것이 바로 액정 디스플레이(LCD) 입니다. 기존 D7000의 92만 화소 LCD에서 약 123만 화소로 증가되어 기존보다 실제 촬영물에 가까운 사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D7000의 LCD는 모니터와 비슷한 색감과 밝기로 맞추려 노력해도 힘들더니 D7100에서는 기본값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PC로 옮긴 후 모니터로 보는 화면과 D7100의 LCD화면이 거의 비슷해서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장 찍고 노출을 바꿔 다시 찍으면 대부분 노출이 정확하게 맞습니다. 또한 LCD 화소 뿐 아니라, 화면 크기도 3인치에서 3.2인치로 더 커져 더 넓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D7100에 사용된 LCD는 니콘 FF 플래그쉽인 D4에 사용된 것과 동일합니다.^^

여기까지는 제가 느낀 D7100의 화질 이야기였습니다. 다음 두번째로 제 마음을 잡은 D7100의 AF 모듈 이야기를 꺼내 봅니다.

니콘 크롭바디 플래그쉽 후속 기대를 종결 짓는 AF 모듈

D7100과 D7000의 차이는 사진의 결과물에서도 차이가 있지만 카메라 성능의 요소인 AF 모듈에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니콘에서 중급기와 보급기를 나누는 스펙 중 하나가 1/8000 셔터속도의 지원여부인데 그것 외에도 니콘의 중급기에는 항상 플래그쉽에 들어가는 AF 모듈을 탑재하였습니다. 하지만 잠깐 샛길로 샜던 중급기였던 D7000(유저들은 보급기라 하지만 니콘에선 중급기라고 표명)에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D7000이 나왔을 때 존재한 고성능 AF 모듈은 MULTI-CAM 3500 시리즈였는데 FF에는 MULTI-CAM 3500 FX, 크롭바디 중급기(니콘에선 중급기가 모두 플래그쉽이네요)에서는 MULTI-CAM 3500 DX로 개량되어 탑재가 되었습니다. 반면.. D7000에는 MULTI-CAM 3500 성능에 못미치는 MULTI-CAM 4800DX가 탑재된 것이죠. 그래서 그랬는지 "칼핀의 니콘"이라던 말은 어디가고 핀 문제로 고생하는 D7000 유저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니콘 D7100의 Advanced Multi-CAM 3500 DX]

그러나 D7100은 달랐습니다. D7000에서의 과오를 씻기 위함인지, 아니면 니콘에서는 정말 플래그쉽 크롭바디 후속 제품을 내놓지 않으려는 생각인지.. D7100에 플래그쉽에나 들어가는 AF 모듈인 최신의 Advanced MULTI-CAM 3500 DX가 탑재된 것이죠. 이건.. D4에 들어가는 것이랑 같은 거라도 봐도 무방할만큼 아주 강력한 AF 성능을 보여줍니다. 이 Advanced MULTI-CAM 3500DX AF 모듈은 기존 D3 시리즈에서 사용되던 MULTI-CAM 3500 보다 개선된.. 개량형 AF 모듈이다 보니 성능면에서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사실 좋아진 화질보다 처음 느꼈던 느낌이 바로 이 AF 성능이었습니다. 셔터를 누르기 전에 착착 촛점이 착착 맞는 것을 뷰파인더를 통해 보고 있노라면.. 이래서 플래그쉽을 쓰는구나 하고 느꼈으니까요. 만 2년 동안 사용해온 D7000은 이때부터 찬밥 신세가 되었답니다..ㅜ.ㅜ

D7100의 AF는 빠른 속도도 있지만 저광량의 어두운 촬영 환경에서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평소 저는 취미로 리뷰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어서 제품 사진 촬영을 많이 합니다.

제품 촬영시에는 책상 위의 2개의 모니터를 최저 밝기로 한 후 2개의 모니터 조명으로만 촬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촬영한 결과물이 바로 위 사진인데, D7000로 촬영할 때는 AF가 버벅일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때는 먼저 형광등을 켜고 AF로 맞추고 다시 불을 끄고 모니터 조명에만 의존하여 MF 상태에서 촬영을 하곤 했는데.. 솔직히 밝을 때야 상관이 없는데 어두워지면 AF를 잡기 위해 왔다리 갔다리~ 하는 모습을 다른 분들도 많이 보셨을 겁니다. 그러다 AF가 잡히면야 상관이 없는데.. 삽질을 많이 해서 문제죠. 하지만 D7100은 동일한 환경에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잡아주어 정말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D7100 51개의 측거점]

AF 포인트(측거점)는 D7000의 39개에서 51개로 늘어나서 좀 더 세세한 포커싱이 가능해졌습니다만.. 단점으론 측거점 변경하는 시간도 꽤 걸릴 것 같습니다.(물론 측거점 갯수를 제한하는 설정으로 쓴다면 되겠지만요~)

이 51개의 측거점 중, 빨간색 부분의 15 포인트는 크로스 타입 센서가 탑재되어 있고, 정중앙의 1포인트는 f/8에 대응하여 망원렌즈와 2x 텔레컨버터 조합에 조리개값이 f/8이 되어도 확실한 AF 성능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저는 이런 대포가 없고 헝그리 망원만을 사용하는 유저다 보니 테스트해보진 못했습니다.

아무튼, 이 AF 모듈 하나만을 가지고도 D7000과는 넘사벽 성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AF 성능이 좋다 보니 D7000에서 최근 중고가가 많이 떨어진 D700 기변 뽐뿌도 사그러들더라구요..^^

조금 더 가까이 망원과 접사를.. DX 1.3 크롭 모드

다른 카메라엔 없고 니콘 FF 카메라에만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바로 DX 모드 입니다. 니콘 DSLR을 써보신 분이라면 DX가 뭔지 아실 겁니다. 바로 니콘에서 사용하고 있는 크롭 센서를 사용하고 있는 모델을 구분하는 명칭이고, FF는 FX라고 합니다.

니콘의 FX DSLR은 DX 크롭모드를 사용하면 FX 모드의 절반의 화소만을 사용하여 촬영하고, DX 렌즈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이 비슷한 기능이 D7100에도 추가가 되었습니다. 바로 DX 1.3 크롭모드 인데요. 이 DX 1.3 크롭모드는 잘못하면 캐논의 APS-H 크롭 센서처럼 변태크롭의 DSLR인가? 하는 오해를 살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아니아니~구요.. 니콘 크롭바디인 1.5배 크롭에서 1.3배로 한번 더 크롭하여 촬영하는 기능입니다. 1.5 x 1.3을 하면? 대략 1.95 배가 나오죠.. 약 2배로 크롭하여 촬영하는 것입니다. 이 크롭모드는 동영상 촬영시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이때에는 당연히 본래 해상도였던 6000 x 4000=2400만 화소가 아닌 3200 x 4800=1536만 화소로 낮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조금 연식이 된 1600만 화소 이하의 DSLR들도 화질이 많이 좋죠? 더군다나 최신 바디인 D7100의 경우는.. 더 좋겠죠.

[D7100 + 35.8g DX 1.3 크롭모드 촬영]

DX 1.3 크롭모드 촬영 예를 들면, 35mm 렌즈를 사용하여 촬영하게 될 경우 실제 촬영 화각은 준망원인 70mm 정도의 화각으로 촬영하게 되는 것입니다.

[D7100 + 55-300VR DX 1.3 크롭모드 촬영]

위 사진은 55-300VR 렌즈로 300mm 화각대에서 DX 1.3 크롭모드로 촬영한 결과 입니다. 그 결과 600mm로 촬영할 수 있었고, 거기에 살짝 크롭을 해줬더니 위와 같이 선명한 보름달 사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2배 텔레컨버터를 사용한다면.. 1200mm로 촬영이 되겠네요. 다음번엔 1200mm에 도전합니다!

[D7100 DX 1.3 크롬 모드]

그리고 DX 1.3 크롭모드를 사용할 때 뷰파인더 내부는 위와 같이 DX 1.3 크롭모드 촬영영역이 표시가 되는데 위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DX 1.3배 크롭모드로 촬영할 경우 측거점이 DX 모드에 비해 더 화면에 꽉 찬 형태가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DX 1.3 크롭모드로 촬영할 경우 유리해지는 것은 더 꽉 찬 AF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고 무엇보다 고성능 AF 모듈과 함께 D7100의 강력한 3D-Tracking(동체추적)을 사용한다면 좁은 범위 내에 많은 AF 포인트로 인해 더 확실하게 피사체를 사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도 분노의 질주를 하고 있는 초등학생을 잡기에도 충분한 성능이었습니다.

또  한가지 유리해지는 것은 DX 1.3 크롭을 하여 전체 해상도가 줄어든만큼 메모리 처리면에서도 부담이 덜가서 그런지 연사속도가 조금 더 올라가게 됩니다. 최대 7FPS까지 가능하게 되어 강력한 AF 모듈 + DX 1.3배 크롭모드 + 7 FPS로 찍게 되면 스포츠 사진 찍기도 재미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또 알아두셔야 할 것은 DX 1.3배 크롭모드가 캐논의 APS-H와 다른 것처럼 실제로 망원 렌즈를 사용하여 촬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망원의 효과로 촬영할 순 있지만 촬영된 결과에서 크롭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심도면에서는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35mm 렌즈로 DX 모드로 촬영한 것에서 크롭을 한 것과 DX 1.3크롭모드로 촬영한 것의 심도 차이는 없다는 말입니다.

아래는 DX 1.3배 크롭모드로 촬영해본 샘플 사진들 입니다.

D7100 연사의 비밀?!

[D7100 연사의 비밀?!]

D7100 연사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D7000과 동일하게 기본 6FPS 이지만 DX 1.3배 크롭모드를 하면 7FPS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 설정해야 할 세팅이 있습니다. 바로 촬영 메뉴에서 몇가지를 만져줘야 하는데요. 먼저 촬영 방식을 JPG로 한 후 JPG 압축모드를 용량우선으로 설정 합니다. 그리고 장시간 노출 NR이나, 자동왜곡보정을 모두 끕니다. 그리고 액티브 D-Lighting과 HDR 등도 꺼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JPG로 하는 이유는 유명 연예인들의 기자 회견이나 유명인들의 취재시 기자들이 플래시 팡팡 터뜨리며 연사로 촬영하는 것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그만큼 NEF(RAW) 촬영보다 JPG로 하는 것이 메모리 버퍼 부담도 적고 처리 속도도 빠르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D7100은 D7000에 비해 고화소다 보니 쓰기 속도가 빠른 메모리라 할지라도 연사에 지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JPG로 하고 화질 우선이 아닌 용량우선으로 해야 제 성능의 연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JPG도 화질이 FINE, M, S 등 3가지가 있는데 JPG FINE이나 M이나 연사력에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JPG"면 동일한 연사가 가능합니다.

먼저 DX 모드로 설정 후, 연사를 땡겨 보겠습니다.

대략 속도 저하 없이 7FPS로 13~14장 정도 촬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그 이후에는 연사속도가 조금 떨어지면서 그 속도가 유지 됩니다. 이 상태로 최대 100장까지 촬영이 가능하며 중간에는 다시 연사속도가 회복되어 조금씩 빨라 집니다. 이때 연사 가능 매수는..

12장 입니다. 7FPS로 최대 12장 가능하다는 말인데 사실 그것보다는 더 많이 촬영이 됩니다. 메모리 속도에 따라서.. 그리고 여기에서 DX 1.3배 크롭모드를 할 경우,

15매까지 늘어나게 됩니다. 참고로 NEF 촬영시에는..

5매(DX)에서 6매(DX 1.3)로 늘어납니다. 이 연사 설정을 한 후 몇가지 상황에서 연사로 촬영해 보았습니다. 이미 하나는 보신 것이지만 그만큼 D7100 놀라운 AF와 함께하는 연사 성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셔터가 닳도록 한달 동안 사용해본 D7100의 특징을 느낀점 위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실 이 외에도 제가 소개할 D7100의 자랑거리는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D7000에 비해 개선된 점들만을 다뤘습니다. 나머지 기능이나 특징은 제가 작성한 이전 리뷰들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구요. 

이번에는 간략하게 D7100의 아쉬운 점을 들어보겠습니다.

1. 라이브뷰 관련 : D7000에 비해 커진 LCD와 화소로 보다 편리하고 정확하게 사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라이브뷰 성능도 조금은 개선되어 동영상 촬영시에도 좋아진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아직 동영상 촬영시에는 조리개 조절이 안됩니다.(셔터속도는 가능) D7000은 조리개우선(A) 모드로 동영상을 촬영할 경우 조리개 조절은 가능했습니다. 이번에 라이브뷰가 사진/동영상 모드로 구분이 되면서 그것은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니콘은 아직까지 보급기에서만 틸트가 가능한 LCD를 지원해줘서 아쉬웠습니다. D4에서도 이것은 안되니.. 니콘에서는 아마 고급기로 갈수록 안해줄 것 같네요.

2. 만약 D7100이 플래그쉽 바디라면 - 지원 메모리는 SD가 아닌 CF나 XQD가 되어야 함. SD 카드를 쓰면서 몇번 사진을 날려먹었던 터라 좀 더 내구성이 좋은 메모리를 지원하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사실 두번째까지는 그렇게 불편한 것도.. 저만의 바람인지도 모를 아쉬운 점들입니다만, 마지막 세번째는.. 정말 아쉬운 부분입니다.

3. 화소와 화질 대신 포기한 연사? - 플래그쉽이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것이 바로 빠른 연사입니다. 그리고 끊이지 않는 지속력.. 이 부분에서 D7100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6~7 FPS를 지원하지만 일정량 연사를 한 후.. 그 이상 촬영할 경우에는 연사력이 조금씩 약해집니다. 그러다가 다시 회복을 하는데.. 개인적으로 D7100이 플래그쉽이 맞다면 지구력이 좀 더 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리뷰를 끝으로 D7100 리뷰어 활동은 끝이 나지만 리뷰어 기간이 끝난 후에도 D7100을 메인 DSLR로 사용할 것이므로 좋은 정보가 있다면 계속해서 블로그와 SLR클럽 니콘동을 통하여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D7100과 함께한 10장의 사진 소개

그동안 D7100과 함께 수천컷의 사진을 찍었지만 제 맘에만 드는.. 딱 10장의 사진 공개해봅니다. 물론 그동안의 리뷰에서 소개된 사진들도 있고 이번에 처음 소개하는 사진도 있답니다.

점심 시간에 나만 보면 사진 찍어 달라는 유치원 꼬맹이. 그래도 내 카메라 앞에서 항상 예쁜 표정과 포즈를 취해줘서 더 예뻐하는 아이.

점심을 재빨리 먹고 나와서 노는 1학년 아이들. 이 놀이 속에서 아이들은 수업 시간에 배우지 않는 여러가지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배우게 된다.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사회를 배우고, 배려와 기다림 등을 배우게 된다.

오늘부터 품절이 된 두 연인.. 이제는 부부라고 해야겠군요. 항상 행복한 나날들만 가득하시길..

학교에 오는 것이 마냥 신나기만 한 아이들. "언니는 출근 중"

4월 2번째 커플의 웨딩. 그 악조건의 조명 속에서 천장의 조명을 뷰파인더 안에 슬쩍 담아 봤습니다.

뒤늦게 핀 벚꽃 #1

뒤늦게 핀 벚꽃 #2

오래간만에 올라가는 소양댐 올라가는 길에서

소양댐에서 한번 더 올라가서 팔각정 위에서 한 컷.

춘천의 벚꽃 엔딩 : 춘천댐 방면.

여기까지 저의 부족한 D7100 리뷰는 모두 끝이 났습니다. 사실 55-300VR을 가지고 스포츠 사진도 찍어서 샘플로 공개하고 싶었는데 다음주 화요일(4월 30일)에나 촬영건이 생겨서 그것은 그때가서 따로 포스팅 하거나 아래 내용으로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더 보여드리고 싶은게 많았는데 바쁜 직장 생활과 스케줄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못 보여드린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비록 이번 리뷰를 끝으로 한달간의 리뷰어 활동은 끝이 나지만,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앞으로도 계속 D7100과 함께 할 것이고 다가오는 접사의 계절에는 렌즈군을 좀 더 갖춰서 눈이 튀어나올 만큼 뛰어난 화질의 접사 사진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평소 D7000과도 항상 세로그립을 장착한 상태에서 출사를 다니다 보니 D7100에도 달아줘야 완전체가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후에는 간단하게 MB-D15를 구입하여 프리뷰 형식으로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그동안 저의 D7100 리뷰에 관심 가져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제 리뷰가 도움 되셨다면 [여기] 에서 댓글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아래는 D7100과 55-300VR을 통한 스포츠 사진을 촬영해보았습니다. 참고 되시길.^^

촬영에 사용한 55-300vr은 크롭에 최적화된 렌즈로 FF용인 70-300VR에 비해 AF 속도도 좀 느린 편입니다만.. D7100과 함께 하니 스포츠 사진에서도 괜찮은 사진을 꽤 건질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JPG 세팅에 용량 우선으로 연사를 날리다 보면.. 건지는 사진도 많고.. 위 사진들은 모두 JPG인데 픽쳐컨트롤 세팅에서 비비드와 샤픈을 살짝 올려주면 깔끔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저와 같이 헝그리 사진을 하시는 분들께 D7100과 헝그리 망원 55-300VR 구입에 도움이 되었길 바라는 마음에 끝까지 샘플 사진을 촬영하고자 오늘 하루는 땡볕에서 지냈더니 얼굴이 새까매졌네요..ㅎㅎ 감사합니다.